무료 사주 보는 법, 순서대로 정리

언니보살 · 사주 가이드

사주를 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 많아. 결과 화면을 받아도 무슨 말인지 모르면 소용이 없잖아. 오늘은 사주 보는 법을 순서대로, 그리고 어디서 자주 틀리는지까지 언니가 짚어줄게.

사주팔자가 뭔지부터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 네 가지를 각각 두 글자로 바꾼 거야. 네 기둥에 두 글자씩이니 여덟 글자, 그래서 사주팔자라고 불러. 위 글자를 천간, 아래 글자를 지지라고 해.

이 여덟 글자는 그냥 부호가 아니라 오행(목·화·토·금·수)과 음양을 담고 있어. 사주 풀이는 결국 이 여덟 글자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를 읽는 작업이야.

사주 보는 법, 5단계

1단계 — 명식 뽑기

생년월일시를 팔자로 바꾸는 게 첫 단계야. 이걸 명식이라고 해. 예전엔 만세력 책을 넘겨가며 찾았지만 지금은 자동으로 계산되니까 직접 할 일은 거의 없어. 다만 뒤에서 말할 함정들 때문에, 어떤 기준으로 뽑혔는지는 알고 있는 게 좋아.

2단계 — 일간 찾기

여덟 글자 중 태어난 날의 위 글자가 일간이고, 이게 사주에서 "나"를 뜻해. 성격이든 관계든 재물이든, 모든 해석은 이 글자를 기준으로 시작해. 그래서 사주 보는 법의 실질적인 출발점은 일간을 확인하는 거야. 열 가지 일간이 각각 어떤 기질인지는 일간별 성격 정리 글에 따로 써뒀어.

3단계 — 오행 분포 보기

여덟 글자를 목·화·토·금·수로 나눠서 뭐가 많고 뭐가 없는지 세어봐. 여기서 중요한 건 없는 오행이야. 많은 건 대체로 눈에 띄는 특징으로 나타나지만, 없는 오행은 평생 아쉬운 자리로 남는 경우가 많거든. 균형이 잡혀 있으면 무난한 대신 뾰족한 재능은 덜한 편이야.

4단계 — 십성 배치 보기

일간을 기준으로 나머지 글자들이 어떤 관계인지 열 가지로 나눈 게 십성이야. 성격, 대인관계, 일과 돈을 볼 때 오행보다 십성을 더 많이 봐. 열 가지가 각각 뭘 뜻하는지는 십성 뜻 정리 글에 정리해뒀어.

5단계 — 흐름 보기

여기까지가 타고난 판이라면, 대운과 세운은 지금 어느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를 봐. 같은 사주라도 어떤 대운을 지나느냐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져. 사주 풀이의 절반은 사실 이 흐름 쪽에서 나와.

여기서 자주 틀린다

무료 사주 서비스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 대부분 아래 세 가지 중 하나 때문이야.

연도는 1월 1일에 안 바뀐다

사주에서 해가 바뀌는 기준은 양력 1월 1일도, 설날도 아니고 입춘이야. 2월 4일 무렵인데, 그래서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연주가 전년도로 잡혀. 이걸 안 지키면 연주부터 통째로 틀려.

월주는 절기로 나뉜다

월주도 달력의 1일이 아니라 절기를 기준으로 바뀌어. 절기 경계 근처에 태어났다면 몇 시간 차이로 월주가 달라질 수 있어. 태어난 시각이 경계에 가깝다면 그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해.

시주는 시계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

이게 가장 많이 빠지는 부분이야. 시주는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이 아니라 진태양시로 봐.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 기준인데 서울은 127도쯤이라, 실제 태양시보다 시계가 약 32분 빨라. 그래서 시계로 밤 11시 20분에 태어났다면 진태양시로는 아직 10시대라 시주가 달라져.

참고. 한국은 1987~1988년에 서머타임을 시행했어. 그 여름에 태어났다면 시계에서 한 시간을 빼야 맞아. 이걸 반영하지 않은 곳이 은근히 많아서, 그 시기 출생자는 시주가 통째로 어긋나 있을 수 있어.

태어난 시간을 모른다면 시주를 빼고 세 기둥만 보는 게 정직해. 모르는 걸 아무 시각이나 넣고 채우면 그건 사주가 아니라 창작이야.

무료로 보려면

요즘은 생년월일시만 넣으면 명식부터 해석까지 자동으로 나오는 곳이 많아. 고를 때 두 가지만 확인해봐. 입춘과 절기를 기준으로 계산하는지, 그리고 출생지를 받아서 진태양시를 보정하는지. 이 두 가지를 안 하면 결과가 어긋날 수 있어.

그리고 결과를 받았을 때 좋은 말만 나열돼 있으면 한 번쯤 의심해봐. 사주는 잘 맞는 자리와 안 맞는 자리를 같이 보여주는 게 정상이야.

마무리

사주는 기질과 경향을 보는 도구야. 앞날을 확정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쪽으로 기울기 쉬운지를 미리 알려주는 지도에 가까워. 그 정도로 쓰면 꽤 쓸모가 있어.

순서가 헷갈리면 일간 → 오행 → 십성 → 흐름, 이 네 단계만 기억하면 돼. 직접 뽑아보는 게 제일 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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